칠성고가도로 아래 파손된 데크길. 사진=김영근

지난 8월 폭우로 경대교 아래 인도 겸용으로 설치한 대구 신천 주변 데크가 파손됐다. 시민들이 다니는 곳은 안전이 최우선이다. 시공상 문제인지 잦은 파손에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신천 데크 길은 시민들이 신천 주변 걷기운동으로 자주 애용하는 곳이다. 대구시설관리공단은 인도와 자전거길을 구분해 시민들의 보행과 걷기운동에 불편이 없도록 하기 위해 기존 도로에서 신천 냇물 쪽으로 철제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데크로 인도 폭을 넓혔다.

파손된 데크길의 모습. 사진=김영근

지난 8월 폭우로 불어난 물로 북구청 지역 경대교에서 고가도로 아래쪽, 노인들이 장기와 바둑을 두며 이용하는 쉼터까지 물이 찼다. 작은 칠성교가 빗물에 잠겨 설치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데크도 물에 잠겼다.

그 여파인지 데크로 설치한 나무판자가 부서져 보행자들은 그곳을 피해 다녀야 하는 일이 발생, 대구시설관리공단 측이 긴급히 보수했다.

그러나, 자전거 도로와 구분한 데크 나무가 지난 8일 또 다시 부서졌다. 시민들이 이용하기에 편리해야 할 인도 데크가 파손돼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민들은 출입금지 안내선을 피해 자전거길을 이용하고 있다.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도 보행자가 있을 때는 멈춰 서거나 서행해야 한다. 보행하는 시민들이 자전거와 충돌하지 않기 위해 매번 조심해야 하는 구간이 됐다.

한 부부가 파손된 데크를 피해 자전거 도로를 이용해 걷기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김영근
파손된 데크를 피해 걷기운동하는 시민이 자전거를 탄 시민과 자전거도로를 함께 이용하고 있다. 사진=김영근

칠성동 한 주만은 “데크를 설치할 때 단단하고 좋은 재료를 사용해야 한다”며, “설치한 지 몇 개월도 안 돼 파손되니 언제 또 부서져 안전사고가 날지 염려된다. 데크 위를 걸어 다니기가 불안하다”고 했다.

주민들은 공사를 담당하는 기관과 부서가 시설물을 안전하게 설치, 파손으로 인해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