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디카 시인협회(회장 박윤배)가 지난 2일부터 16일까지 대구 서부도서관 지하 1층 갤러리에서 ‘저 혼자 잘난 줄 알더니!’를 주제로 디카시 제2차 사진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1차 전시 후 이어지는 순회 전시의 일환이다.
협회는 대구·경북 지역 시인 19명의 작품 38점을 선보이며, 1인당 2개의 디카시 작품을 출품해 공동 디카 사진전을 열었다.
박윤배 회장은 “디카시는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을 통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며, “이는 현대인의 삶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새로운 시의 장르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한 “디카시는 이미 국내·외에서 교과서에 등재되고 공모전이 성황리에 열리고 있으며, K팝처럼 ‘K 디카시’로 발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카시는 디지털카메라(디카)와 시의 합성어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느낀 감흥을 사진으로 담고 이를 5행 이내의 짧은 시로 표현하는 멀티 언어 예술이다. 기존의 시가 문자로만 구성된 라디오 드라마와 같다면, 디카시는 영화 같은 새로운 예술 형태로 평가받는다.
박윤배 회장은 “디카시는 시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시민들이 디카시에 대한 관심을 갖고 도전하도록 자극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시간과 노력, 인내로 완성된 작품이 불통을 소통으로 바꾸는 디카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참여한 시인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디카시에 대한 안목이 넓어졌으며, 전시 참가로 큰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
대구 디카 시인협회는 디카시를 통해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시문학의 장르를 대중화하며, 시민들이 쉽게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예술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