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황리단길. 사진=박명희

경주는 신라 천 년의 유산과 자연 경관이 어우러져 구석구석에 볼 것이 많은 도시다. 특히 황리단길을 중심으로 대릉원, 천마총, 미추왕릉, 황남대총 등 수십기의 고분이 모여 있어 역사적 가치가 매우 크다. 동대구역에서 기차를 타면 약 17분 만에 신경주역에 도착하며, 역에 도착 후 버스를 타고 20분 정도 가면 고속터미널을 지나 황리단길에 이르게 다.

황리단길 입구에는 ‘주한태’ 시인이 쓴 ‘황리단길’ 의 시비가 있고 그 옆, 커피를 마시며 쉴 수 있는 한식 집이 있으며 계속 올망졸망한 가게들이 줄을 이으며 반긴다. 사진=박명희

황리단길 입구에는 시인 ‘주한태’가 쓴 ‘황리단길’의 시비가 있다. 그 옆에는 커피를 마시며 쉴 수 있는 한식집이 있고, 올망졸망한 가게들이 줄을 지어 반긴다. 십원빵, 두부아이스크림, 모찌 가게, 1분 캐리커쳐 등 여러 가지 먹거리 가게들이 즐비해 심심하지 않게 황리단길을 걸으며 즐길 수 있다. 여성들이 좋아하는 소품 가게들도 많고, 길 사이사이 골목을 돌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황리단길에 기적을 담는 느린 우체통도 있다.  빨강 색깔로 된 우체통에 소망을 써서 넣으면 그 소망이 기적처럼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사진=박명희

황리단길에 기적을 담는 느린 우체통도 있다.  빨강 색깔로 된 우체통에 소망을 써서 넣으면 그 소망이 기적처럼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관광객들은 이 우체통을 이용해 소망을 빌 수 있다.

황리단길을 걷고 나면 가까운 곳에 있는 천마총을 관람할 수 있다. 천마총은 황남동 제155호분으로 1973년도에 발굴조사를 하는 도중 금관, 팔찌 등의 유물이 발견됐다. 천마 그림이 출토돼 천마총이라 불리게 됐다. 천마는 하늘을 달리는 흰 말이라는 뜻으로, 죽은 사람을 하늘로 실어나르는 역할을 한다는 설이 있다. 특히 서기를 내뿜는 입의 모습은 신의 기운을 보여주며, 다리 앞뒤에 고리 모양의 돌기가 나와 있다. 그 천마의 그림이 천마총 내부에 공개 전시돼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경주 황리단길은 대구에서 가면 하루 일정으로 충분히 관광할 수 있는 곳이다. 대구에서 온 안현애(72세) 씨는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와 봤는데 하루 여행으로 안성맞춤인 것 같다”며, “손자들과 함께 와 봐야겠다”고 말했다. 그는 “옛 신라의 역사 흔적이 있는 경주는 여러 번 와 봤지만 돌아갈 때는 항상 아쉬운 마음이 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