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인인력개발원(원장 김미곤)이 2004년 개원 이래 처음으로 주요 시니어비즈 기업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민간일자리 개발을 위한 타운홀미팅을 마련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 함께일하는재단이 9월 30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강남 더리버사이드 호텔에서 ‘2025년 고령자 적합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위한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 1부는 노인일자리사업 및 시니어 펠로우십 사업이 소개됐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방효정 창업지원부장이 개발원 및 노인일자리사업을 소개했다. 함께일하는재단 이원태 사무국장이 시니어 펠로우십 사업을 설명했다. 이어 점심식사 후 2부에서는 우수기업 사례 발표와 자유토론이 진행됐다.
우수기업 사례 발표에서 ‘스프링소프트’ 서영철 대표가 시니어 여가활동 증진과 인지능력 향상 목적으로 보급하고 있는 기능성 게임 탑재 스마트 터치테이블 ‘해피테이블’에 대해 소개했다.
‘내이루리’ 정현강 대표는 시니어 인력을 활용한 정기배송서비스 ‘옹고잉’에 대해 발표하면서 시니어 비즈니스 시장의 성장가능성과 함께 정규직 고용에 따르는 애로사항 등을 토로했다.
토론시간에는 시니어비즈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각 기업 대표들의 허심탄회한 속내가 쏟아졌다.
‘리베라빗’ 원영오 대표는 “시니어 고용기업이 지속적으로 고용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신체적·인지적 역량 검증이 필요하다”며, “이를 기업이 자체적으로 개발하기 어려운 만큼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기업이 고용 의지가 있어도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며 “장애인고용분담금과 같이 시니어 고용분담 제도를 마련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제안했다.
‘조은앱’ 조승연 대표는 “고령친화기업 모집에서 스타트업도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스타트업존’을 만들어야 한다”며 “시니어 고용은 청년에 비해 관리가 더 필요하다는 인식이 있어 청년 고용이 더 낫다고 여기는 시각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시놀’ 김민지 대표도 “청년 고용장려금이 월 60만 원, 시니어 고용장려금은 월 40만 원으로 차이 나 청년이 우선 채용되는 문제가 있다”고 동의했다. 김 대표는 이밖에 “시니어 비즈니스 기업들이 연합해 직무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민간일자리본부 강규성 본부장은 “시니어 인턴십 단가를 높여 더 많은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며 “시니어비즈니스센터 설립 계획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김미곤 원장은 인사말에서 “국가와 지자체 예산만으로 운영하는 노인일자리는 1세대, 국가와 민간이 함께하는 것은 2세대, 민간 주도로 운영하는 것은 3세대라 할 수 있다”며 “이제는 3세대로 전환해야 하며, 공공과 민간이 함께 힘을 모아 시니어가 행복한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타운홀미팅은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함께일하는재단이 주제별 토론을 주관했으며, 민간일자리본부가 주요 의견을 종합·정리했다.
참석자들은 시니어 고용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제안과 개선 방안을 논의하며 고령사회에 적합한 지속가능한 모델 발굴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