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후섭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문인협회 대구광역시지회(지회장 심후섭)가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범어 아트웨어(2호선 범어역 구내)에서 제32회 글 사진전 ‘얼마나 걸어야 이 산에 길이 날까’를 열었다.

15일 개막식에는 심후섭 회장, 이태석 부회장, 김종건 시분과위원장을 비롯해 회원 40여 명이 참가했다.

심 회장의 개막을 알리는 안내와 참석회원 소개, 단체 기념사진 촬영을 했다. 개인 작품이 전시된 회원은 전시작품을 둘러보고 자기 작품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후 시내 식당으로 옮겨 만찬 겸 내년 전시회를 대비한 의견 수렴도 했다.

심 회장은 인사말에서 “우리는 오늘도 걷습니다. 우리는 오늘도 글을 씁니다. 우리가 쓰는 글은 우리의 길이 됩니다. 내가 쓰는 글은 나의 길이자 나의 삶이 됩니다. 날마다 새롭게 생각하며 날마다 꿈을 꾸며 오늘도 우리는 구슬 하나 꿰기 위해 애씁니다. 이 아름다운 길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68명의 소중한 길이 펼쳐집니다”라고 전시회에 참여한 회원을 격려했다.

본 작품 전시회는 매년 8월 열린다. 그동안 개인이 습작한 작품을 내놓으면, 이곳 아트스트리트를 지나는 시민들이 전시 작품 글귀를 보고 자신의 생활에 활용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는 개인이 시 작품에 화가의 그림을 곁들여 제작, 전시했다. 올해 작품 제작 특징은 개인이 직접 사진을 제출하거나, 준비한 사진이 없는 회원의 경우 문인협회에 의뢰, 문인협회 회원 가운데 사진작가의 작품을 기증받아 개인 부담 없이 액자를 제작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경비와 미술작가 섭외에 따른 노고를 줄일 수 있게 됐다.

한 회원은 “글자 색과 사진 색깔이 조화를 이룬다면 아주 멋진 전시물이 될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문인협회는 참석회원 및 전시기간 중 방문자에게 제32회 글 사진전 ‘얼마나 걸어야 이 산에 길이 날까?’ 책자를 무료로 제공, 시민들이 문학작품에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했다.

심후섭 대구 문인협회 회장은 “내년에는 더 새로운 방법으로 회원들 부담을 줄이면서 아름답고 멋진, 좋은 작품을 전시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