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서가협회 경북지회(지회장 김호식, 이하 경북지회)는 12월 18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코모도호텔 별관 1층 갤러리 상생(포항시 남구 송도로 71)에서 이형수 화백 초대전을 개최한다. 오픈식은 지난 20일 오후 2시, 서예와 미술 애호가 약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오픈식에서 경북지회 김호식 회장 인사말에 이어, 정종식 ‘갤러리 상생’ 대표가 “갤러리 상생의 설립과 활용, 계절별 전시 작품 내용을 소개하며 포항 시민의 많은 이용을 바란다”고 했다.
지관 이형수 화백이 전시 작품의 특징, 참관 요령 및 방문에 대한 감사 말을 했다. 이 화백은 이번 전시는 “걸개그림이나 판화로 대표되는 민중미술아 신동엽과 김수영 정신을 이은 민중문학과 맥을 같이 하면서 에너지를 흡수하고 시대 변혁을 이루어 내었던 1970~80년대 시대정신을 기본적인 흐름으로 한다”고 했다.
이형수 화백이 참여 내빈을 소개했다. 박임관 경주문화원장, 김일란(서예가, 시 낭송가) 포항 서예가협회 사무처장, 허채봉 동학 농민협회 부산 기념사업회 대표, 신학수 변호사(영덕), 영덕 문인화 반 황정아 회장과 박정옥 씨, 신점석 대구서구청 전 부구청장 등 참석자 전원을 소개하고 축하 말을 하고 싶은 분은 자유롭게 발표하게 했다.
특히 이형수 화백의 가르침과 인연이 있는 인사들이 많았다. 부산 허채봉 작가, 포항 강성태·김일란 부부, 울진 후포에서 권태종·강분하 부부가 함께 참석했다. 영덕 문화원 문인화 반 박정숙 수강생도 행사장을 찾았다.
지관 화백은 전시된 작품별로 제작 동기, 작품에 얽힌 이야기와 내용, 감상 관점을 방문자에게 설명하여 이해를 도왔다.
허채봉 동학 농민협회 부산 대표는 전시장 입구에 진열된 ‘까치 호랑이’의 액자를 구매해 갔다. “까치가 공중을 날고 있는 전진하는 모습과, 호랑이는 눈알이 파랗고 모습이 생동감이 있는 움직이는 모습 같아 마음에 든다”라고 구매 동기를 말했다.
이번 전시는 우리나라 전통 회화의 상징적 소재로 쓰여 온 ‘까치와 호랑이’에 문자(文字)를 더한 문자 호작도를 중심으로, 붓과 먹이 지닌 본질적 가치와 인간 삶의 깊이를 담아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품이 정겨우면서도 새해 길목에 길상과 액막이의 세화 적 기운도 함께 느껴진다.
이 화백은 까치호랑이 초대전을 열면서 “’붓, 한 자루의 인생, 한 자루 붓은 내 삶의 뿌리이기도 하다’는 글귀는 내 생의 깊은 위로가 된다”라고 했다.
까치호랑이 그림(부제: 까치는 호랑이의 외로움을 안다)은 2010 독일 베를린 스판다우 문화의 집 전시회 때, 2022년 다시 호랑이 해에 문자를 더하여 문자 호작도를 그렸다. 먹으로 옛 민화의 소재로 그림을 칠 때, 같은 해 오픈에이아이에서는 챗지피티를 개발, 처음 공개했다. 작가는 인공지능 시대에 시류를 외면한 채 호작도에 ‘도, 선, 공, 허, 죄, 좌망, 여명’ 등을 더 써넣었다.
이형수 화백은 1952년 동해로 흐르는 오십천인 거랑 가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자연의 거대한 힘을 경험하며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수묵과 글자를 결합한 작품 세계를 이어오며, 삶과 그림의 방향을 형성해 왔다.
16세에 작은 ‘매화 그림’으로 이당 김은호 화백과 인연을 맺은 후, 수묵화와 수묵 인물화 작업을 지속해 왔다. ‘이당 선생’ 외 ‘옥산 김옥진’ 등 동양화 여대가들에게 사사했으며, 대한민국 서예 전람회 심사 위원, 한국서가협회 본회 수석 부이사장과 초대 경북지회장 등을 역임했다.
여섯 번의 개인전과 이번이 여섯 번째의 초대전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정신과 의사 사공 정규, 불국사 주지 성타스님,아동 문학가 김종완 작가의 글에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방문자들은 자유롭게 전시장을 둘러보며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기념사진도 찍었다. 특별 출연 시 낭송으로 ‘나는 배웠다’ 김일란 시 낭송가, ‘세한도’ 오위양 시 낭송가가 했다.
행사 후 다과를 들며 환담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지관 이형수 화백이 예약한 식당에서 옹기종기 앉아 오늘 전시에 대한 감상 이야기로 꽃을 피우며 식사했다. 서로 마음의 사진을 찍는 시간이 되었다.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문의: 054-255-78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