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거슬러 유물 마주하는 감동적인 장소, 경산 임당유적전시관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료는 무료다. 사진=박명희
널무덤, 덧널무덤, 대형 덧널무덤, 돌무지무덤, 암반굴착덧널무덤, 돌방무덤 등 여러 무덤 양식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박명희
임당유적에는 메인전시관과 어린이 체험관이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 관람이 가능하다. 사진=박명희

경상북도 경산시에 위치한 임당유적은 초기 철기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력이 살아온 흔적이 남아 있는 대규모 유적이다. 이곳에서는 널무덤, 덧널무덤, 대형 덧널무덤, 돌무지무덤, 암반굴착덧널무덤, 돌방무덤 등 여러 무덤 양식을 확인할 수 있다.

압독인들은 무덤이라는 장례 문화를 통해 자신들의 정체성을 지켜나가고자 했다. 특히 돌방무덤은 무덤방을 만들어 관을 들여놓는 방식으로, 파장자를 안치하는 사상대가 마련돼 있으며 여러 차례에 걸쳐 추가 매장이 가능한 구조다.

압독 사람들은 죽음을 삶의 끝이 아닌 또 다른 세계로 향하는 시작으로 여겼다. 이에 따라 유물을 함께 묻어 떠나는 이를 저 너머 세계로 인도한다고 믿었다. 무덤에서는 투구, 목가리개, 청동 말모양 허리띠고리, 나무 갑옷틀, 세잎고리자루 큰칼 등 지배자의 권위와 수호자의 존재를 상징하는 유물과 함께 귀달린 항아리, 생활 토기 등이 출토됐다. 항아리 속에는 쌀·복숭아·상어·꿩 등 음식물이 담겨 있어 제사용 유물로 추정된다. 이는 당시 전문 제작공인이 존재했음을 짐작하게 한다.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정인성 교수는 경산시 임당유적이 지역사회의 특성을 잘 보여주며 경산을 대표하는 지역 정체성을 상징하는 유적임을 전시관 안내문에서 기록하고 있다.

임당유적에는 메인전시관과 어린이 체험관이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 관람이 가능하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료는 무료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추석 당일이다. 주차장은 다소 협소하지만 주변 주차장을 활용할 수 있다. 주소는 경북 경산시 청운2로 29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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