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기 남녀의 인연을 맺어주는 ‘커플매니저’가 저출생 해법으로 제시돼 관심을 끌고 있다.
대구평생교육진흥원 행복대학 ‘커플매니저 양성과정’이 지난 5월 21일부터 6주간의 과정을 마치고, 6월 25일 수료식을 가졌다.
이번 강좌를 진행한 권윤경 노블결혼정보 대표는 대한민국이 직면한 심각한 저출생 문제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로 ‘커플매니저’를 제시, 시니어 세대뿐만 아니라 청년층까지 폭넓은 관심을 끌었다.
2일 대구평생교육진흥원에 따르면, 이번 강좌는 대한민국이 직면한 심각한 저출생 문제의 해법을 모색하는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았다.
강좌를 진행한 권윤경 ‘노블결혼정보’ 대표는 “저출생 위기는 단순히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을 넘어, 사람들이 만나고 결혼하지 않는 구조적 문제에서 출발한다”며 “커플매니저는 이러한 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사회적 인프라로서 기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결혼정보 산업은 1980년대 오프라인 중매 위주에서 시작해 1990년대 PC 통신, 2000년대 온라인 플랫폼, 2010년대 이후 모바일 및 AI 기술 발달에 따라 진화해 왔다. 최근에는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매칭, 재혼·국제결혼·실버 데이팅 등 다양한 시장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권 대표는 결혼 기피 원인으로 경제적 부담, 신뢰 문제, 만남 기회 부족을 꼽으며, 온라인 앱은 진정성 확보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커플매니저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신뢰할 수 있는 매칭으로 결혼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AI가 조건 매칭에는 강하지만 사람의 감정을 공감하고 조율하는 능력은 대체하기 어려워, 커플매니저는 고도의 감성 노동과 전문 지식을 요구하는 유망 직업군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권 대표는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민간 결혼정보 사업의 연계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공공-민간 매칭 플랫폼 구축, 청년·비혼자 대상 매칭 서비스 지원, 결혼 및 출산 빅데이터 활용, 연애·결혼 준비 교육 프로그램 연계와 함께 정부 인증 민간 기관과의 협력 및 인증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일부 결혼정보회사의 과장 광고, 불공정한 계약 조건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 예방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권 대표는 “계약 전 서비스 내용, 환불 규정, 업체 회원 정보 검증 절차를 꼼꼼히 확인할 것과, 피해 발생 시 소비자보호원 등에 상담 및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이밖에 “커플매니저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회원의 감정을 배려하는 윤리적 운영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