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발 박사’ 이범식 박사는 22세에 사고로 두 팔과 오른쪽 다리를 잃고도 왼발 하나로 컴퓨터 자판 180타를 치고, 붓글씨를 쓰며, 경산에서 서울까지 462km를 종주하고 박사학위까지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범식 박사는 “의미(도전)가 삶을 바꾼다”고 강조하며, “봉사야말로 누군가의 삶을 변화시키는 동시에 자신의 삶도 바꾸어 가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이범식 박사는 지난 17일 오전 10시 대구 국채보상운동 기념도서관 3층 2강의실에서 ‘대구 금빛평생교육봉사단’ 단원 약 40명을 대상으로 의미 순환 인문학 ‘길을 잇다’를 주제로 2시간 연속 특강을 진행했다.
이범식 박사의 강의 내용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꾸몄다.
Q. 이번 강의의 핵심 주제는 무엇인가.
A. 자원봉사자의 정체성 확립과 의미 순환 성장 모델이다. 자기 이해와 성장을 통해 봉사의 질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생활에서 의미를 잃으면 공허함·무기력·방향 상실·비교와 불안으로 버티기만 하는 삶이 된다. 익숙한 역할은 하지만 내면이 비어 있는 상태가 되고, 결국 감정과 역할, 자기 삶의 전체 이야기가 흔들리게 된다. 네모 상자 안의 등불을 켜려면 그 속에 불꽃이 있어야 하듯, 의미는 삶의 시작이자 희망이며 방향을 밝혀 주는 것이다.
Q. 22세에 두 팔과 오른쪽 다리를 잃은 뒤 어떻게 삶을 다시 세웠나.
A. 왼발 하나로 컴퓨터 자판을 치고, 붓글씨를 쓰고, PPT도 직접 만들었다. 2003년 대구에 눈이 많이 내렸을 때 ‘나도 다잡아 보자’는 작은 힌트를 얻었다. 경산에서 서울까지 462km를 종주했고, 박사학위도 받았다. 2024년에는 마라톤을 완주했고, 2025년에도 참가했으며 오는 4월 4일 경주 마라톤 참가를 앞두고 있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다. 나에게 포기란 없다.
Q. ‘정체성 3프레임’이란 무엇인가.
A. 존재(Being)·역할(Role)·서사(Story)의 세 축이다. 길을 잇는 힘은 스펙이 아니라 이 세 가지의 정렬에서 나온다. 습관이 생활의 틀이 되고, 정체성 회복의 중심에는 ‘내가 왜 이것을 모르는가’라는 자기 성찰이 있어야 한다. 어떤 일의 기준을 자기 기준으로만 보지 말고, 내가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나아가는 길이 달라진다.
Q. ‘의미 순환 모델’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A. 삶은 사명감에서 출발해 도전(내딛기·용기), 의미(포기 회복), 자부심(자기 존중), 다시 의미(나의 의미 찾기), 사회화로 나아가는 여섯 단계의 순환으로 이어진다. 이 순환은 다시 연결되어 삶의 질과 방법을 개선해 나간다. ‘길을 잇다’는 곧 시간을 잇고, 사람을 잇고, 의미를 잇는 것이다.
Q. 금빛봉사단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A. 봉사는 누군가를 위하는 마음에서 나온다. 금빛봉사단에 나왔기에 여러 사람을 만나고 여러분의 삶도 바뀌어 간다. 또한 누군가의 삶을 바꾸고 변화시킨다. 올해 하고 싶은 일의 목표를 설정하고, 사명감과 소명 의식을 가져야 한다. 100% 불가능해 보여도 1%의 희망이 있으면 도전해야 한다. 희망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며, 그것이 자부심의 일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