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여성문인협회 회원들의 시화전이 7일 오후 1시 동구 지저동 아양기찻길에서 열렸다.
아양기찻길은 옛 대구선으로, 영천과 포항 방면으로 물자를 나르는 철로로 이용되다 2005년 폐쇄됐다. 폐쇄 후 철로를 그대로 보존하다 동구청이 관광지로 개발, 아양기찻길로 이름이 바꿨다. 대구여성문인협회가 그 기찻길 위에서 동구청의 힘을 빌어 시화전을 열었다. 아양기찻길은 대한민국 야간관광 100선에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시화전은 2014년부터 현재까지 총 11회 개최됐다. 대구여성문인협회 회원은 48명으로, 시인, 수필가, 아동문학가,소설가로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박언휘 회장은 병원을 운영하는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축사에서 “여성문협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시화전은 심후섭 대구문인협회회장 축사, 방종현 수필가의 하모니카 연주, 권복술 씨의 동요 연주, 정덕관 작곡가의 축하 연주, 그 외 내빈들의 축사로 열기가 한층 높아졌다. 박복술 씨의 동요 연주 때는 함께 동요를 따라 부르며 동심에 젖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김혜숙 사무국장은 “처음 시화전이 개최될 때 초라하던 나무와 빈약하던 풀꽃들이 자라서 무성한 숲을 이뤄 시화전을 한층 돋보이게 한다”고 말했다. 산책하던 주민들과 운동 나온 지저동 젊은이들, 학생들이 잠시 멈춰 시를 읽는 모습이 눈에 띠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