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내당성당, 1960년대 피라미드 형태 원형 복원

대구 내당성당이 1960년대 피라미드 형태의 본래 모습으로 복원됐다. 측면에서 바라본 모습. 사진=박명희
대구 내당성당이 1960년대 피라미드 형태의 본래 모습으로 복원됐다. 성당 안으로 모여드는 네 개의 출입문에는 기도하는 손을 형상화한 금속 손잡이가 장식되어 있다. 사진=박명희
대구 내당성당이 1960년대 피라미드 형태의 본래 모습으로 복원됐다. 성당 내부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정신을 반영해 ㅁ자 형태로 구성됐으며, 천장에서 내려오는 자연 채광이 공중에 걸린 십자가와 낮은 제대를 은은하게 비춘다. 사진=박명희

대구 내당성당이 1960년대 피라미드 형태의 본래 모습으로 복원됐다. 이번 복원은 1966년 오스트리아 건축가 오토카 올(1931~2011) 교수가 설계한 원형을 되살린 것으로, 성당 특유의 독창적인 건축 양식이 다시금 빛을 발하게 됐다.

대구 내당성당은 1960년 계산성당에서 분리된 후 오스트리아 카톨릭 부인회 후원금으로 1966년 11월 23일 축성식을 거쳐 완공됐다. 단순한 예배 공간을 넘어 인류 역사 속 신앙과 문화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오늘날에는 휴식과 영감을 주는 건축물로도 주목받고 있다.

대구 내당성당 벽은 고려청자빛을 띠고 위에서 보면 십자가 세 개가 중첩된 형태의 피라미드 구조를 이루고 있다. 사방에서 성당 안으로 모여드는 네 개의 출입문에는 기도하는 손을 형상화한 금속 손잡이가 장식되어 있어 인상적인 외관을 자랑한다.

이번 복원은 박장근 주임신부가 조환길 대주교에게 청원해 교구 승인 후 진행됐다. 성전 노후화로 대대적인 보수가 불가피했던 가운데 2021년 8월 복원 사업이 시작됐으며, 2024년 6월 8일 성전 복원식이 열렸다.

성당 내부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정신을 반영해 ㅁ자 형태로 구성됐으며, 천장에서 내려오는 자연 채광이 공중에 걸린 십자가와 낮은 제대를 은은하게 비춘다. 신자들은 제대를 중심으로 사방에서 둘러 서서 미사를 드릴 수 있어 일반적인 성당과는 다른 독특한 공간감을 제공한다.

신도 회장은 “복원된 성당은 지역사회의 건축물로서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지닌 장소로, 신자가 아닌 일반인들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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